요즘은 좋으면서 우울하고 그렇다.
중년의 인간이 이렇게 언제까지나 나에게 몰입 해도 되나 싶어서 죄책감도 들기도 하고 하고.
머리속이 복잡해서 1도 해내지 못한 몇주.
하나씩 집중하고 준비해야지. 많은걸 하려고 덤비면 하나도 못하게 되더라.
이번주는 잠들기전에 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을 읽고 있는데. 에세이인가 소설인가 할 정도로 자전적인 이야기. 작가님의 책은 언제나 좋으니 그냥 아무 정보없이 이북에 담아서 읽었는데 화자의 상황 및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던 작가님의 이력과 닮아 있어서 에세이집인줄 알았는데 단편으로 엮인 소설집이더라. 글의 밀도는 언제나 존경스러움. 술술 읽히는데 또 깊고도 깊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면 최근 바로 생각나는게 아니 에르노, 예전에 책을 읽으면서 내용보다는 형식과 구성에서 찐 현대예술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다시 읽은 윤혜정님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나의 사적인 예술가]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했던지라 그냥 생각이 났다.
요즘 좀 좋은데 우울하고 얇팍하다. 집중하기도 어렵고 시간이 마구 흘러가는데 그냥 그 감각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는 느낌적 느낌이랄까.
오늘 시에랑 산책하면서 이제부터 일요일엔 너무 막연하지 않고 한주동안 해결할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매사 우울하지만 그래도 다행인것은 최근 작업실 만족도가 최고로 올라가고 있음. 모든 포인트가 작업에 편하도록 내부 구조를 자리잡는 것인데 조금씩 그렇게 세팅중(아직?!) 남편과 상의후 주 2-3회는 작업실에서 밤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는 작업이 힘들어서 매번 저녁 시간을 그냥 허투루 보냈는데 작업실에 있게 되면서 좀 더 알차게 보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남편님) 사실 말이 밤샘 작업이지 밤새서 작업은 좀 힘들고 늦은 시간까지 온전히 조용히 작업을 할수 있게 되었다는것에 의의가 있지.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이렇게 그러나 솔직히 자괴감도 드는데, 또 한편으로는 부부관계적인 면에서도 2003년에 만나 현재까지 함께인 남편과 서로 각자의 공간이 좀 더 생기는 것에 서로 만족하고 있다. 나는 이 조용한 밤시간에는 주로 생각을 정리하고 섬유조형 작업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키보드를 팔아야겠다고 결심. 당근에 내놓았는데 팔릴지 모르겠다.
우울하다고 썼지만 일상을 구성하는 파편적인 생각, 느낌의 많은 부분은 사실 행복하고 감사한 부분도 있다. 구구절절 나열하지는 않겠지만 또 나를 채워주는 여러 순간과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함.
근데 요즘 자주 내 정신을 장악하는 문제는 물질의 발란스를 나는 어떻게 찾아야할까. 이래도 괜찮을까. 여기에 몰입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자꾸 스물스물스물,
머리(책), 마음(복권), 몸(음식)의 3대 발란스는
이렇게 채우고 있다..
요즘은 좋으면서 우울하고 그렇다.
중년의 인간이 이렇게 언제까지나 나에게 몰입 해도 되나 싶어서 죄책감도 들기도 하고 하고.
머리속이 복잡해서 1도 해내지 못한 몇주.
하나씩 집중하고 준비해야지. 많은걸 하려고 덤비면 하나도 못하게 되더라.
이번주는 잠들기전에 박완서 작가님의 산문집을 읽고 있는데. 에세이인가 소설인가 할 정도로 자전적인 이야기. 작가님의 책은 언제나 좋으니 그냥 아무 정보없이 이북에 담아서 읽었는데 화자의 상황 및 이야기가 내가 알고 있던 작가님의 이력과 닮아 있어서 에세이집인줄 알았는데 단편으로 엮인 소설집이더라. 글의 밀도는 언제나 존경스러움. 술술 읽히는데 또 깊고도 깊다.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면 최근 바로 생각나는게 아니 에르노, 예전에 책을 읽으면서 내용보다는 형식과 구성에서 찐 현대예술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최근 다시 읽은 윤혜정님의 인터뷰로 구성된 책[나의 사적인 예술가]을 읽으며 여러 생각을 했던지라 그냥 생각이 났다.
요즘 좀 좋은데 우울하고 얇팍하다. 집중하기도 어렵고 시간이 마구 흘러가는데 그냥 그 감각에 압도되어 아무것도 못하고 지켜보는 느낌적 느낌이랄까.
오늘 시에랑 산책하면서 이제부터 일요일엔 너무 막연하지 않고 한주동안 해결할일들을 구체적으로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매사 우울하지만 그래도 다행인것은 최근 작업실 만족도가 최고로 올라가고 있음. 모든 포인트가 작업에 편하도록 내부 구조를 자리잡는 것인데 조금씩 그렇게 세팅중(아직?!) 남편과 상의후 주 2-3회는 작업실에서 밤샘 작업을 하게 되었다. 집에서는 작업이 힘들어서 매번 저녁 시간을 그냥 허투루 보냈는데 작업실에 있게 되면서 좀 더 알차게 보내게 되었다. (감사합니다. 남편님) 사실 말이 밤샘 작업이지 밤새서 작업은 좀 힘들고 늦은 시간까지 온전히 조용히 작업을 할수 있게 되었다는것에 의의가 있지. 뭐 대단한 일을 한다고 이렇게 그러나 솔직히 자괴감도 드는데, 또 한편으로는 부부관계적인 면에서도 2003년에 만나 현재까지 함께인 남편과 서로 각자의 공간이 좀 더 생기는 것에 서로 만족하고 있다. 나는 이 조용한 밤시간에는 주로 생각을 정리하고 섬유조형 작업을 하려고 노력중이다.
키보드를 팔아야겠다고 결심. 당근에 내놓았는데 팔릴지 모르겠다.
우울하다고 썼지만 일상을 구성하는 파편적인 생각, 느낌의 많은 부분은 사실 행복하고 감사한 부분도 있다. 구구절절 나열하지는 않겠지만 또 나를 채워주는 여러 순간과 사람들이 있어 감사하다고 생각함.
근데 요즘 자주 내 정신을 장악하는 문제는 물질의 발란스를 나는 어떻게 찾아야할까. 이래도 괜찮을까. 여기에 몰입하는 것이 과연 괜찮을까. 뭐 이런 생각들이 자꾸 스물스물스물,
머리(책), 마음(복권), 몸(음식)의 3대 발란스는
이렇게 채우고 있다..